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2′가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전체 개봉작 중 500만 관객을 달성한 것은 ‘1000만 영화’인 장재현 감독의 ‘파묘’와 허명행 감독의 ‘범죄도시 4′에 이어 세 번째다.

29일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 2′는 이날 오전 누적 관객 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전편 ‘인사이드 아웃’(2015)의 최종 관객 수(497만여명)를 개봉 18일 만에 넘긴 것이다.

'인사이드 아웃 2'가 500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는 사춘기 소녀 라일리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겪는 일과 라일리 머릿속 ‘감정 본부’에서 일하며 그에게 영향을 끼치는 여러 감정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라일리가 사춘기에 접어들며 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감정인 불안이, 당황이, 따분이, 부럽이 등이 등장한다. 특히 리더격인 불안이로 인해 라일리는 친구들과 멀어지고 평소답지 않은 행동을 하며 스스로를 상처입힌다.

‘자신의 사춘기 시절을 보는 것 같다’ ‘라일리가 성장통을 견디고 자아를 확립해 가는 모습에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는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주 관객층이 어린이·청소년이라는 통념과는 달리 영화의 관객층이 20∼40대에 몰려 있는 것도 특징이다. CGV가 홈페이지와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매한 관객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대가 30%로 가장 많았고 30대(27%), 40대(28%)가 그 뒤를 이었다.

‘인사이드 아웃 2′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흥행 중이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이 영화는 28일(현지 시각) 기준 전 세계 영화관에서 8억6310만달러(약 1조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올해 처음으로 매출액 10억달러를 돌파하는 영화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사이드 아웃 2′가 500만 관객 달성까지 걸린 기간이 디즈니·픽사의 전작 ‘엘리멘탈(2023)’(40일)보다 18일 짧은 점에 비춰보면 최종 관객 수가 ‘엘리멘탈’을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엘리멘탈’ 역시 이민 가정의 소녀 앰버가 다른 문화에 적응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로 20∼40대 관객을 사로잡았고 총 724만명을 동원했다. 이는 디즈니·픽사 영화로는 역대 최다 관객 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