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방시혁. /제공=하이브.

‘위버스콘’ 박진영의 무대에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깜짝 등장했다.

지난 16일 인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내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위버스콘(Weverse Con)’ 트리뷰트 스테이지에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박진영이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랐다.

후배들과 함께 자신의 히트곡을 선보인 박진영은 자신의 대표곡인 ‘난 여자가 있는데’를 부르며 “2001년도에 이 곡을 처음 만들고, 이 기타 연주를 개발해 낸 사람이 바로 제 사랑하는 동생 방시혁”이라고 소개했다. 방시혁 이름은 이번 위버스콘 타임테이블에서 공개되지 않았었다.

박진영은 “22년 만에 다시 시혁이의 기타로 이 노래를 부르게 된다. 간다 시혁아”라며 방시혁의 기타 연주에 맞춰 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곡은 원래 기타 리프가 핵심인데, 방시혁이 당시 작업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영은 “시혁이를 이왕 무대로 올린 김에 굉장히 많이 써먹을 것이다. 25년 전 구멍 뚫린 모기장에 들어오는 모기에게 물려가며 동고동락할 때 만든 노래”라며 그룹 god의 ‘거짓말’ 무대를 이어갔다. 이어 박진영과 방시혁이 함께 작업한 god의 ‘촛불하나’ 커버에선 방 의장이 건반을 치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범규가 기타와 랩을 맡기도 했다.

한편 방시혁은 박진영의 눈에 띄어 1997년부터 JYP 대표 작곡가로 활약하며 히트곡을 쏟아냈다. god의 ‘하늘색 풍선’과 ‘프라이데이 나이트’, 비의 ‘나쁜 남자’, 보컬그룹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 등이 그의 작품이다. 이후 방시혁은 2005년 JYP를 나와 자신의 회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