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내과 전문의이자 작가인 진성림이 장편소설 '그리고 다시, 우리'를 출간했다. 작품은 사랑과 상실, 관계를 중심으로 한 사람의 삶을 스쳐 간 여러 인연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남기는지를 다룬다.
진 작가는 2024년 '나는 호흡기내과 전문의 진성림입니다'를 펴낸 바 있다.
신간 '그리고 다시, 우리'에서 '우리'는 특정한 두 사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의사와 환자, 친구, 가족, 동료, 한때 사랑했던 사람 등 삶을 함께한 다양한 관계를 '우리'라는 이름으로 풀어낸다.
작품의 중심에는 호흡기내과 전문의 성림이 있다. 성림은 병원에서 생과 사의 경계를 마주하며 의사로서의 책임과 개인의 감정 사이에서 갈등한다. 의료 현장의 긴장과 법적 갈등, 사랑과 상실이 교차하면서 관계와 삶의 의미를 묻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품은 '누군가를 살린다'는 행위를 생명 연장의 차원을 넘어 관계와 기억의 문제로 확장한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과정과 관계가 남긴 흔적을 통해 한 사람의 삶을 지탱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진 작가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의료기술이나 병원 시스템 자체보다 삶이 길어진 시대에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관계와 기억에 초점을 맞췄다.
작품에는 오래 사는 기술뿐 아니라 오래 이어지는 관계의 가치에 주목하는 내용도 담겼다. 건강수명과 함께 사람 사이의 관계가 지속되는 의미를 문학적으로 풀어냈다.
진성림 작가는 "삶은 결국 혼자 완성되지 않는다.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것은 함께 지나온 사람들의 흔적이라고 믿었다"며 "이 소설이 오래 살아가는 시대에 오래 기억할 사람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시, 우리'는 의료와 법, 사랑과 상실을 한 서사에 담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다룬 장편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