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AI 열풍이 확산하면서 부의 축적 속도가 전례 없이 빨라지고 있다.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불과 3년 만에 20~30대 창업자들이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하며, 산업 질서와 부의 지형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이 이러한 변화를 분석한 신간 '부의 재편: AI 혁명과 기술 패권 시대 새로운 억만장자들이 탄생한다'를 출간했다.
저자는 삼성·동양·일진그룹 등에서 기획실장과 대표이사를, 동국대·숙명여대·차의과학대에서 MBA 교수와 경영대학원장 등을 역임한 경제 전문가다. 현재는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에서 스타트업과 유니콘 기업의 성장 전략, 인수합병(M&A), 엑시트 전략 등을 연구하고 있다. 비즈니스 성공에 미치는 행동경제학도 주요 관심 분야다.
신간 '부의 재편'은 '경제의 역설' '리더의 오판' '이제 한국형 경영이다' '유니콘' 등에 이어 펴낸 저자의 16번째 책이다.
저자는 기존 경제 질서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진단한다. 과거에는 시장이 합리적으로 작동하고 기업 가치가 실적에 따라 평가된다는 믿음이 통용됐지만, 이제는 환율과 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구조화되고 기술 기업의 가치가 기대와 서사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를 단순한 변동성이 아니라 기존 질서의 붕괴이자 새로운 질서의 출발로 규정한다. 그는 자본의 흐름뿐 아니라 인간의 의사결정 방식, 조직 구조, 법과 규제의 역할, 성장 방식까지 동시에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 같은 변화의 핵심에는 AI가 있다. 저자는 "AI는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가 아니라 부를 만들어내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핵심 변수"라며 "이제는 무엇을 아느냐보다 어떤 질문을 설계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또한 규제를 새로운 시장을 설계하는 도구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규제를 이해하는 능력이 곧 시장을 읽는 능력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지금은 경제의 일부가 아니라 시스템 전체가 이동하는 시기"라며 "AI 중심의 새로운 질서 속에서 부의 흐름을 읽는 통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