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에게 중국은 이제 '기피의 땅'이 된 것일까. 최근 출간된 신간 '차이나 시프트'의 저자 오성곤은 "중국을 여전히 저가와 짝퉁의 시장으로만 치부한다면 승산은 없다"고 단언하며, 과거의 성공 방정식을 완전히 폐기할 것을 주문한다.

저자 오성곤은 드라마 '미생'의 실제 배경인 대우종합상사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상사맨'이다. 극 중 주인공 장그래의 실제 모델과 함께 현장을 누볐던 실무형 전문가로, 상하이 현지에서 26년간 체득한 방대한 데이터와 통찰을 이번 신간에 녹여냈다.

저자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대안을 찾는 '포스트 차이나' 전략에 매몰되기보다, 변화된 중국 시장에 다시 맞추는 이른바 '중국 리부트(Reboot)'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중국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와 AI 기반 마케팅 시스템을 우리 기업이 어떻게 벤치마킹하고 현업에 접목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전 지침을 제공한다.

책에서 주목하는 핵심 키워드는 '링링허우(00년대생)'와 '로컬라이징'이다. 저자는 새로운 소비 주축으로 떠오른 링링허우의 변화된 소비 패턴을 분석하며, 브랜드 정체성을 현지 문화와 정교하게 결합하는 철저한 현지화만이 재기(再起)의 유일한 열쇠임을 역설한다.

출판사 관계자는 "이 책은 과거의 성공 문법에 갇혀 중국 비즈니스의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경영자들에게 실전 마스터키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취해야 할 생존 전략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