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기술 현장을 누벼온 저자가 인공지능(AI) 전환의 본질을 짚었다. 단순한 활용 수준을 넘어 생각과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미래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이를 'AI 네이티브'로 명명했다.

AI 네이티브 기업은 소규모 팀의 역량을 기술로 증폭시키는 방식을 취한다. 부서 간 장벽을 허물고 정보 흐름을 원활하게 하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유기적 조직 구조가 핵심이다.

AI 네이티브 조직은 AI가 직접 분석·예측·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이를 위해선 전사적인 데이터 표준화와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가 선행돼야 한다. 각 부서가 생산한 데이터를 AI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성과 측정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기존 KPI는 단기 재무 성과에 집중해 빠른 실험과 학습, 장기적인 데이터 자산 구축을 저해할 수 있다. 저자는 실험 속도, 학습률, 데이터 자산 가치, 인간-AI 협업 성과 등을 새로운 KPI로 제시한다.

팔란티어와 테슬라 등은 이미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진화했다. 이들은 방대한 데이터 해자(data moat)를 구축하고 민첩한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책은 AI 네이티브 관점에서 기업·조직 설계 전략, 인재 육성, 리더십, 산업별 전환 사례까지 폭넓게 다룬다. 웹3와 AI의 융합, 양자 AI 기반의 미래 전망도 제시한다.

윤석빈|굿모닝미디어|320쪽|2만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