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쓰는 행위가 힙(hip)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종이 다이어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텍스트힙(Text hip)'으로 불리는 이 트렌드는 독서와 필사 등 텍스트 기반 활동을 멋과 개성의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Z세대의 문화를 반영한다.

몰스킨X블랙핑크 리미티드 에디션 언데이티드 다이어리. /몰스킨 제공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다이어리 브랜드 몰스킨은 글로벌 그룹 블랙핑크와 협업해 '몰스킨 블랙핑크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전 세계적인 팬층을 보유한 블랙핑크를 테마로 스티커와 멤버들의 한정판 사인 카드를 포함한 구성을 선보이며 '다꾸러(다이어리를 꾸미는 이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특히 손바닥 크기의 미니 키링 노트는 가방이나 파우치에 달 수 있어 '가꾸(가방 꾸미기)' 아이템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에디션은 몰스킨의 '기록'이라는 개념에 블랙핑크의 개성 있는 아이덴티티를 결합해 다이어리 위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표현해 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다이어리 커버는 데뷔 초 앨범을 활용했다. 블랙핑크 '스퀘어(Square)' 시리즈의 시그니처 비주얼인 '큐브' 디자인을 적용해 성장 과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몰스킨은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운영에도 나섰다. 모나미스토어 성수점에서 블랙핑크 리미티드 에디션 팝업스토어 중이다.

몰스킨 관계자는 "제품 자체가 블랙핑크와 팬들의 추억을 담은 굿즈로 활용되며 '라이팅힙' 트렌드와 팬덤의 취향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면서 "블랙핑크와의 협업은 '자아 탐색과 자기 표현'이라는 철학에서 출발했으며 기획 단계부터 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