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열린책들 제공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는 출시한 지 겨우 5일 만에 사용자 100만명, 2개월 후엔 월간 활성 사용자 수 1억 명, 지금은 전 세계 5억 명을 기록했다. 2014년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만은 전 세계를 AI로 뒤흔든 핵심 인물이다.

'너드 중 너드들 사이'에 있던 올트먼은 위험을 좋아하고 인맥 관리에 능한 수완 좋고, 영리한 해결사로 통했다. 올트먼이라는 인물의 어린 시절부터의 성장기, 성격, 창업 과정 등을 그대로 보여주는 첫 번째 평전 '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인 저자는 올트먼이라는 화제의 인물을 추적하기 위해 주위의 인물을 직접 인터뷰했다. 저자는 올트먼을 직접 인터뷰했을 뿐 아니라 그의 가족, 친구, 교사, 멘토, 공동 창업자, 동료 등 주변 인물을 250차례 취재했다.

책에서는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보낸 조숙한 어린 시절, 미국 스탠포드대학 입학 후 중퇴하며 창업 도전기, 사업가 폴 그레이엄 제자이자 후계자로 승승장구하며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Y콤비네이터 대표가 되며 실세로 부상한 젊은 시절, 오픈AI 창업 등 올트먼의 삶의 여정을 보여준다. 또 옛 친구이자 지금은 앙숙이 된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완강한 경쟁자들을 물리치며 AI 선두 주자를 지키려는 분투에 이르기까지 올트먼이 성장하며 겪은 과정을 펼쳐 보인다.

책의 원제는 '낙관주의자(the Optimist)'다. 그는 '미래는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기술의 진보를 낙관한다. 그는 "AI는 인류를 파괴할 수도 있지만, 잘만 쓴다면 우리가 가진 최고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신조를 갖고 있다. AI 등장 이후 인류는 지금보다 더 잘 살 수 있다는 신념을 가졌다. 실제 이러한 신념은 그의 행동에서도 드러났다. 핵융합을 청정 재생 에너지원으로 만들고자 하는 '헬리온'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인간 홍채를 스캔해서 언젠가 글로벌 보편 소득을 지급하는 데 활용할 암호 화폐 프로젝트인 '월드코인' 관련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하더라도 기술로 얻은 부를 인간에게 기본소득으로 제공하면, 인간의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게 올트먼의 생각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창시자 샘 올트먼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마침내(At Last)'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뉴스1

챗GPT의 막대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올트먼은 오픈AI 내에서 위기를 겪었다. 올트먼은 챗GPT 출시 이듬해 11월 이사회로부터 해임 소식을 접하는데, 이후 700여명의 오픈AI 직원들이 그를 지지하며 사퇴가 불발됐다. 이는 그의 뛰어난 경영이 통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책에는 창업가가 갖춰야 할 역량과 소통 능력, 투자자로서 인사이트를 얻는 법 등 일하는 방식이 서술돼 있다.

키치 헤이기 지음|열린책들|544쪽|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