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처럼 생각하기./이화북스 제공

영국의 철학자 토머스 칼라일은 경제학을 "따분하고 꽤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것. 어떤 식으로 부르건 간에 그것은 우울한 학문이다"라고 표현했다. 경제학이 실업율 증가, 원·달러 환율 상승, 물가 급등 등 위기 상황에서만 주목받는 이유 때문일 수도 있다.

이처럼 경제학은 자본주의를 살아하는 현대인들에게 가까이 있어야 하지만, 접근성이 어렵다고 느끼는 학문이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큰 사회에서 경제적 혼란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데 '생각의 도구'를 제공하는 것 또한 경제학이다.

경제전문 저널리스트인 에드 콘웨이의 신간 '경제학자처럼 생각하기'는 우리의 머릿속을 경제학자처럼 만들어준다. 에드 콘웨이는 영국 스카이뉴스의 경제 및 데이터 분야 전문기자이자 '더 타임스'의 칼럼니스트다.

책에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분석하는 50가지 생각 도구가 담겨있다. 경제학의 기본 원리부터 환율, 금융 시장, 기회비용, 통화주의, 보호 무역주의, 통화와 환율, 금리, 기본소득 등 현대 경제의 핵심 쟁점들까지 폭넓게 다루며 경제학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례로 사람들이 인센티브에 반응하는 이유와, 수요와 공급이 같아질 때 균형 가격이 형성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경제학의 기본원리를 다룬다.

책에는 경제학의 핵심 개념을 현실적인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가장 최근의 경제 이슈들이 담겨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과 기본소득에 관한 내용, 미국과 영국의 주택 소유율 증가와 주택 가격 변동의 이유 등도 다룬다. 또 비트코인과 같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가 중앙은행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는지 등의 내용도 거론된다.

저자는 "이 책이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된 것이 아니며 50개의 경제학 아이디어들이 각기 독립적 내용으로 담겨 있다"면서도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경제학자처럼 생각하는 법을 익히게 되고, 사람들이 왜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는지에 대해 면밀한 질문을 던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드 콘웨이 지음|이화북스|352쪽|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