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주가 폭락 사태 등 지난 5년간 자본시장에서 일어난 문제적 사건들을 집중 조명한 '자본시장의 문제적 사건들 ; 30개 국면으로 본 '돈의 전쟁' 막전막후'(김수헌 지음 / 어바웃어북)가 출간됐다.

자본시장은 수많은 '문제적 사건'이 발생하는 곳이다. 개미들의 피를 빨아 자신의 배를 불리겠다는 작전세력의 탐욕에서 비롯된 사건도 있고, 일반주주의 이익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대주주의 경영 전횡에서 촉발된 사건도 있다. 또 잘못된 경영 판단에 따른 부실이 수면 아래 숨어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재무제표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거나, 재무제표마저 왜곡하여 투자자와 시장을 속이려다가 몰락을 자초한 사건도 있다.

이러한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시장과 기업에 무지하거나 무관심한 투자자들이다. 기업 활동이 주가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스스로 판단할 수 없는 이들은 헛소문에 쉽게 휩쓸린다. 나흘 만에 시가총액 8조 원이 증발한 'SG발 주가 폭락 사태'에서 보듯이, 무지한 투자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꾼들이 설계한 판의 '말'로 전락하기도 한다.

기업 활동에 대한 무관심은 대주주와 경영진의 전횡을 부추긴다. 합병과 분할을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와 경영권 승계 도구로 활용하거나, 대주주가 계열사 자금을 교묘한 방식으로 유용하는 등 일반주주의 권리를 침해하는 사건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데만 급급한 대주주와 경영진에게 기업 활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투자자들은 '호구'나 다름없다.

돈을 향한 수많은 욕망이 들끓는 자본시장은 결코 교과서에서 설명한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는데 실제 사건만큼 생생한 교본은 없다. 이 책은 지난 5년간 자본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킨 실제 사건을 엄선하여 쾌도난마(快刀亂麻)한다.

저자는 경제 전문 기자로 회계와 재무 관점에서 기업과 자본시장을 오랫동안 분석해 왔다. 시장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이슈를 쉽게 설명하면서도 통찰력이 돋보이는 분석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계 관련 저서는 '하마터면 또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공저) '이것이 실전회계다』(공저)' '1일 3분 1회계'(공저), 경영과 공시 관련 저서는 '1일 3분 1공시' '기업공시 완전정복' '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