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3/미래의창

"불경기의 2023년엔 '평균 실종'과 '오피스 빅뱅'에 주목하라."

내년 트렌드를 전망하는 대표 서적 '트렌드 코리아'가 다가올 내년을 이처럼 전망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외 9명의 저자는 2023년이 토끼의 해라는 점에 착안해, '래빗 점프(Rabbit Jump)'를 내년에 주목할 키워드로 정했다.

이 책은 먼저 '평균의 실종(Redistribution of the Average)'을 내년의 주요 트렌드로 꼽았다. 양극화와 N극화, 단극화 등의 영향으로 중간이 사라지고 평균의 빈도가 극히 낮아지면서 평균의 의미가 없어진다고 봤다. 또 다른 주요 트렌드로 '오피스 빅뱅(Arrival of a New Office Culture: Office Big Bang)'을 꼽았다. 오피스 빅뱅의 원인으로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자란 젊은 세대가 사회에 진입했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인생 전체에서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으며, 코로나19 속에서 경험한 재택근무로 그간의 업무 관행이나 조직문화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는 점 등을 꼽았다.

네버랜드 신드롬(Peter Pan and the Neverland Syndrome)도 내년에 주목되는 트렌드다. 책은 "젊음을 미화하고 어른 되기를 늦추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영원히 철 들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인 네버랜드가 돼버렸다"고 진단했다.

이 책은 이밖에 한정된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대한 알뜰하게 소비하는 전략적 소비자를 뜻하는 '체리슈머(Cherry-sumers)', 관계의 밀도보다 스펙트럼이 중시되고 목적 지향적 만남이 대세가 되는 현상을 뜻하는 '인덱스 관계(Index Relationships)', 불경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뉴 디맨드 전략(New Demand Strategy)',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쏟아 붇는 유행을 설명하는 '디깅 모멘텀(Digging Momentum)', 요구하기 전에 미리 알아서 제공하는 기술인 '선제적 대응 기술(Proactive Technology)', 공간의 힘이 판매의 최고 무기로 떠오르는 '공간력(Magic of Real Spaces)을 내년 트렌드로 꼽았다.

김난도 외 9명 지음ㅣ미래의창ㅣ456쪽ㅣ1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