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목적에 따라 카드를 나눠 쓰는 사람이 늘면서 카드사도 기능에 따라 카드를 분리해 출시하고 있다. 여러 장의 카드를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로 쓰는 카드에 실적을 집중시키고 전월 실적이 없거나 낮은 카드를 '서브(sub) 카드'로 사용한다. 이를 반영해 카드사들도 연회비를 1만원대로 낮추고 전월 실적이 없어도 해외 결제, 교통, 쇼핑 등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내놓고 있다.
삼성카드(029780)가 지난달 출시한 'iD GLOBAL 3.5'는 국내 할인율이 0.7%지만 해외에서 3.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7월에 출시된 현대카드의 '알파벳 T'도 국내 할인율은 0.7%지만 해외 결제 수수료 면제 및 2% 할인을 제공한다.
두 카드 모두 전월 실적과 할인 한도가 없으며, 연회비는 1만5000원이다. 통상 국내와 해외 혜택을 모두 담은 카드는 국내 1.5%, 해외 2% 할인을 제공한다.
대중교통 역시 실적 부담이 적은 카드가 선호된다. 9월부터 전국 대중교통 할인이 '모두의카드(구 K패스)'로 통합되면서 자체 혜택에 더해 등록한 신용·체크카드의 추가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카드사에서 발급 가능한 모두의카드 기능이 탑재된 신용카드는 대부분 대중교통 이용 금액의 10%를 할인해 준다. 가장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카드는 신한카드 '티머니 PAY & GO'로 모바일 티머니에 등록하면 대중교통은 30%, 고속·시외버스와 택시는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전월 실적이 30만원이라 대중교통으로 출퇴근만 하는 고객은 따로 전월 실적을 채워야 한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이 1만5000원, 해외 겸용이 1만8000원이다.
반면 나라사랑카드는 체크카드라 연회비가 없고 전월 실적도 10만원으로 낮다. 대중교통 이용 금액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어 교통 카드로 사용하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