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의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LOCA LIKIT 1.2'가 이달 31일 단종된다. LIKIT 1.2는 전월 실적이 없어도 국내 가맹점에서 1.2%, 온라인 구매는 1.5% 할인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1만원이지만, 가족 카드로 발급하면 연회비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대학생이나 주부가 애용하던 생활비 카드 중 하나였다.
롯데카드 이용자들은 혜택이 좋은 카드의 단종 소식에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롯데카드가 비용 절감을 위해 혜택 좋은 카드를 없애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금융 당국은 해킹으로 개인 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에 대한 제재 수위를 이르면 이달 결정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롯데카드에 영업 정지 4.5개월, 과징금 50억원을 사전 통지한 바 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최고 수준 징계는 영업 정지 6개월, 전자금융거래법상 최고 수준 과징금은 50억원이라 롯데카드가 받은 사전 통지는 현행법상 최대 수위다. 롯데카드는 작년 9월 전체 고객의 3분의 1 수준인 297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매각을 시도하고 있는데, 롯데카드를 내부 계열사 자금 공급원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2024년까지 MBK 계열사에 1420억원의 신용 공여를 제공했다. 신용 공여는 자신의 재산을 타인에게 일시적으로 빌려주는 모든 금융 거래를 의미한다.
롯데카드는 2024년에 700억원의 신용 공여를 홈플러스에 제공했지만, 홈플러스가 파산 신청한 지난해 신용 공여 제공은 중단한 상태다. 홈플러스는 기업 구매 전용 카드도 사용하고 있었다. 기업 구매 전용 카드는 카드사가 협력 업체 대금을 지불해주고 나중에 기업에서 회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롯데카드의 홈플러스 구매 전용 카드 거래 규모는 2024년 7953억원, 2025년 1407억원이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LIKIT 1.2의 단종은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따라 대체 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가 파산할 경우에 대비해 대손 충당금도 늘리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