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증시 상승 랠리를 주도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폭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대혼란에 빠졌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이에 따른 업체의 실적 개선은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반도체 고점론'에 직격탄을 맞아 투자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어 단기간 주가가 큰 폭 반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가 약 9% 폭락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증시가 큰 폭 등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도피처로 배당주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통상 배당주로 분류되는 종목은 주가가 큰 폭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강세장에선 주목받지 못한다. 하지만 약세장이 이어지거나 증시 등락폭이 클 땐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진다.

특히 올해 상반기 투자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들 두 종목을 각각 단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동반 상승한 SK스퀘어,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계열사 주식에 집중되면서 배당주는 더 관심받지 못하고 소외됐다. 지금이 배당주를 비교적 싼 가격에 담을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다.

유진투자증권의 강송철 연구원은 투자할 만한 배당주를 선별하는 조건으로 ▲작년까지 2년 연속 배당을 늘렸고, ▲최근 분기까지 실적 흐름이 양호하며 밸류에이션도 부담스럽지 않고,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4% 이상이거나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이라는 3가지 엄격한 조건을 제시했다.

이 기준에 모두 부합하는 종목은 비금융 회사 중에는 에스엘·포스코인터내셔널·SNT에너지·하이록코리아가, 금융 회사 중에는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BNK금융지주 등이 꼽힌다.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도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 내 고배당 종목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는 'RISE 200 고배당커버드콜ATM'에 관심이 크다.

또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과 KODEX 주주환원고배당주,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 TOP10, KODEX 금융고배당 TOP10 타깃위클리커버드콜, PLUS 고배당주위클리커버드콜 ETF의 최근 수익률도 선전하면서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