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권에서 연 6%대 적금과 연 4%대 정기예금 특판이 등장했다. 올해 들어 증시로 자금이 많이 이동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자 유동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수신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울산수협 문정동지점은 이달 30일까지 최고 연 6% 금리의 정기적금 상품을 판매한다. 기본금리 5.5%에 첫 거래·인터넷뱅킹 신규 가입·공과금 자동이체 등 조건을 충족하면 0.5%포인트(P)를 추가로 제공한다. 다만 대면 가입만 가능하며, 가입 기간은 2년, 월 납입 한도는 최대 300만원이다.

서울시내 한 은행에 예금 금리 안내문이 걸려있다. /뉴스1

새마을금고에서도 고금리 상품이 등장했다. 경기서부새마을금고는 15개월 이상 납입 시 연 6%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을 대면·비대면으로 판매 중이다. 입출금 계좌만 개설하면 금액 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다.

정기예금 금리도 연 4%가 넘었다. 천안신협은 12개월 기준 연 4.05% 금리를 적용하는 모바일 전용 특판을 내놨고, 정읍새마을금고는 최고 연 4.21% 금리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정읍새마을금고 상품은 대면·비대면 모두 가입 가능하다.

금융권에서는 상호금융권의 고금리 특판 확대 배경으로 유동성 확보 필요성을 꼽는다. 상호금융권은 대출 규모와 관계없이 일정 수준의 예금 등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최근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예·적금 금리도 높이는 모습이다.

상호금융권이 예·적금 금리를 높이면서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오를 전망이다. 은행권 최고 금리는 전북은행으로,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7%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업권 전반의 금리 인상 흐름으로는 보기가 어렵다. 일부 상호금융 조합을 중심으로 수신 경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