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챗GPT 달리3

내년부터 보장한도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술비 보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 수술비 보험에 가입할 계획이라면, 1~5종 수술비가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경증질환과 중증질환 모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비 보험은 가입자가 질병이나 상해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때 이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현재 판매 중인 상품은 질병 수술비와 1~5종 수술비, N대 수술비로 나뉜다. 질병수술비는 요실금 등 일부 질병을 제외한 대부분을 보상해 보장 범위가 가장 넓다. 1~5종 수술비는 난도에 따라 수술 종류를 다섯 가지로 나누고, 5종으로 갈수록 더 많은 보험금을 지급한다. N대 수술비는 약관상 규정한 질병코드에 부합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전문가들은 질병수술비와 1~5종 수술비에 함께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질병수술비는 보상 범위가 가장 넓지만 보험금은 30만원 안팎으로 한도가 낮다. 흔하게 받는 수술이라면 문제없지만, 암 수술을 받았어도 30만원만 지급되는 게 문제다. 중증 질병에 대비하기 위해 1~5종 수술비가 필요한 것이다. 경증 수술은 질병수술비로, 중증 수술은 1~5종 수술비로 해결하는 구조다. 1~5종 수술비는 장기절제나 이식수술 등 중증일수록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1000만원 이상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월 보험료는 1만~2만원 수준으로 홍보되고 있다. 하지만 수술비 보험에 단독으로 가입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납부할 보험료는 이보다 더 많다고 봐야 한다. 현재로선 다른 상품에 가입하면서 수술비 특약을 추가하는 방법뿐이다. 전문가들은 질병수술비와 1~5종 수술비를 포함해 월 보험료 3만~4만원, 90~100세 만기 비갱신형으로 가입하는 게 적당하다고 조언한다.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1~5종 수술비만 가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보험 플랫폼 보닥의 강인혜 매니저는 “1~5종 수술비는 경증부터 중증 질병, 암까지 대비할 수 있어 실손보험을 대체할 수 있다”라며 “경제적 여유가 충분하다면 경증질환을 보상하는 질병수술비도 함께 가입하면 좋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의 음압수술실. /뉴스1

수술비 보험에 관심이 많아지는 이유는 보장금액 한도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최대한도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판매 중인 상품이 가장 좋은 조건이라는 뜻이다. 앞서 금융 당국은 경증 상해·질병에 대한 수술 담보의 보장 한도를 정할 때 실제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의료비를 반영해야 한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고객이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과하게 초과하는 보험금을 지급해선 안 된다는 취지다.

보험업계에선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 대장용종·백내장·충수염·디스크 등 ‘경증 다빈도 수술’에 대한 한도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1~5종 수술비 중 1~2종의 한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금융 당국이 1~5종 수술비에 대한 가입금액 한도를 전수 조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품 판매가 불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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