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10명 중 4명은 앞으로 직장 내에서 ‘MZ세대’와의 갈등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고·징계나 성희롱·성차별, 직장 내 괴롭힘보다 높다.

중앙노동위원회는 15일 설립 70주년을 맞아 노·사·공익위원과 조사관, 일반인을 대상으로 노동환경 변화와 노동위원회 역할과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위원·조사관 727명과 일반인 3015명 등 총 3742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위원·조사관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발송된 온라인 설문지 링크에 접속해 답변을 입력했고, 일반인들은 노동위원회 홈페이지·소셜미디어(SNS)나 워크넷 홈페이지 배너에 링크에 접속해 자발적으로 온라인 설문에 참여했다.

노동위원회 70주년 기념 설문조사 결과. /노동위원회 제공

‘앞으로 어떤 직장 내 갈등이 가장 많아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일반인들은 43.3%가 ‘MZ세대와의 갈등’을 꼽았다. ‘해고·징계’는 30.6%, ‘성희롱·성차별’은 8.8%, ‘직장 내 괴롭힘’은 0.1%였다. 위원·조사관은 ‘MZ세대와의 갈등’이 35.5%, ‘직장 내 괴롭힘’이 31.9%, ‘해고·징계’는 28.6%, ‘성희롱·성차별’은 1.1%로 집계됐다.

‘앞으로 채용·퇴직·근로조건을 둘러싼 갈등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질문에 위원·조사관은 85.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일반인은 79.8%가 동의했다. ‘직장 이동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질문에는 위원·조사관의 80.8%, 일반인의 76.0%가 ‘그렇다’고 답했다.

노동위원회는 노·사·공익 3자로 구성된 준사법적 성격의 합의제 행정기관이다. 노사간의 이익과 권리 분쟁을 조정·판정한다. ‘노동위원회는 노동조합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질문에 위원·조사관은 44.8%가 ‘그렇다’고 답했고, 일반인은 59%가 동의했다. ‘노동위원회는 당사자들의 자율적 분쟁 해결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위원·조사관의 84.6%, 일반인의 68.4%가 ‘그렇다’고 답했다.

일반인 응답자 3015명은 남성 34.4%, 여성 65.6%로 구성돼 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36.7%, 30대 이하 31.4%, 50대 24.5%, 60대 이상 7.4% 순이다. 직위별로는 평사원 직장인 79.1%, 관리자급 직장인 16.8%, 사업주 4.1% 등이다. 직장 규모는 중소기업 52.6%, 대기업 36.5%, 자영업 10.9%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