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이 가시화 되면서 서울 시내 주요 상권의 매출이 늘고 임대료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와 보증금 월세전환액, 관리비 등을 더한 통상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명동거리로 평균 전용면적(58.7㎡·18평) 기준 월 1232만원에 달했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외투 모자를 쓰며 걷고 있다. / 뉴스1

28일 서울시는 작년 7월 ~12월 주요 상권 140개에 위치한 1층 점포 1만2500개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한 ‘상가임대차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시는 2015년부터 매년 임대료, 임대면적, 권리금 등 22개 항목을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작년 통상임대료는 1㎡당 평균 6만9500원으로 전년 대비 6.6% 상승했다. 보증금은 99만4000만원이다. 점포당 평균 전용면적 58.7㎡를 적용한 임대료는 5835만원으로 나타났다.

통상임대료 1등 상권은 명동거리였다. 1㎡당 월 21만원, 평균 전용면적으로 환산하면 월 1232만원이다. 다음으로 ▲강남역(14만3600원) ▲여의도역(10만9700원) ▲압구정 로데오(10만3400원) ▲선릉역(10만1700원) 순으로 나타났다.

1㎡당 매출액은 평균 37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1.1% 늘었다. 1등은 강남가로수길로 61만6000원이었다. 을지로3가(57만4000원), 고덕역(56만원), 신림역(53만8000원) 순으로 많았다.

점포당 평균 초기투자비는 약 1억1498만원으로 조사됐다. 권리금과 보증금이 각각 4342만원, 402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시설투자비가 3137만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