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서울기술연구원이 시민의 삶과 밀접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실용적 연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안전과 방재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다.

서울기술연구원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혁신원년 선포식’을 열고 이러한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올해 4월 임성은 원장 취임 이후 역할 재정립, 조직 재설계, 연구체질 개선의 3대 혁신 방향을 정해 변화를 시도했다. 우선 연구진이 원하는 연구에서 서울의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안·정책 연구를 수행하도록 역할을 바꿨다.

또한 기존에는 현안과 관계없는 연간계획에 의한 과제 연구에 치중했으나 서울시 현안을 점검해 이와 관련한 연구과제를 발굴·수행함으로써 정책을 적기에 제시하도록 개선했다.

기존 부서 중심으로 이뤄지던 연구는 연구실 칸막이를 없애 현안 중심 프로젝트 그룹 주도로 진행하도록 했으며, 연구 착수 전 5단계 절차를 2단계로 줄여 착수까지 6개월이 걸리던 시간을 4주 이내로 줄였다. 100쪽에 달하던 연구 보고서 분량도 20쪽 내외로 줄여 실용성을 높였다.

이를 토대로 올해 연구원은 ▲ 수해 최소화 8종 세트 제안 ▲ 빅데이터 기반 고독사 분석 연구 ▲ 디지털 성범죄 인공지능(AI) 추적 기술 연구 등의 성과를 냈다고 연구원측은 밝혔다. 연구원은 이날 혁신원년 선포를 기점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솔루션 연구 수행기관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연구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연구원은 서울시가 기능 효율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투자·출연기관 통폐합 대상에 포함됐다. 시는 연구원을 서울연구원과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내년 1월까지 세부 통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