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선 가운데,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보였다고 신고된 사례는 지난 3일 동안 1만2000여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32명이었지만,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18일 코로나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는 신고는 1만2703건 접수됐다. 15일 4142건, 16일 4290건, 17일 4271건으로 하루 평균 약 4234명인 셈이다.

백신 종류별 이상 반응 신고 건수는 화이자가 8231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모더나 3024건, 아스트라제네카 1369건, 얀센 79건 등이다.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이후 신고된 이상 반응 의심 사례는 총 23만9935건이다. 이중 95.9%에 달하는 23만44건은 접종 뒤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증상이 나타났다. 특별 관심 이상반응 사례를 비롯해 중환자실 입원·생명 위중·영구장애 등 사례는 356건으로 파악됐다.

사흘간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는 32명으로 집계됐다. 17명은 아스트라제네카, 12명은 화이자, 3명은 모더나 백신을 각각 맞았다. 다만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을 판단할 방침이다.

특히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 사례는 화이자 37건, 모더나 21건, 아스트라제네카·얀센 각 1건 등 60건으로 증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로 1차 접종한 뒤 2차로는 화이자를 맞은 ‘교차 접종’과 관련한 이상반응 신고는 146건 늘어난 6027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