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가 나타난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연합뉴스

5일 낮 최고 기온이 36도에 이르는 등 강한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은 열대야와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 9호 태풍 루핏이 홍콩 남동 해상에서 북동진 중”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9호 태풍과 26호 열대저압부가 한반도로 접근하는 기간 동안 열대야는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며 “9호 태풍이 일본 규슈로 북상해 우리나라가 영향 범주를 벗어나는 시기까지 날씨가 꿉꿉하고 아침기온도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무더위도 계속되겠다. 우 분석관은 “계속해서 폭염주의보 수준의 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태풍이 지난 뒤 비가 내릴 가능성도 관측됐다. 우 분석관은 “태풍 이후 정체전선에 의해 비구름대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2차 장마 형태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