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직무대리인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 /뉴스1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원석(53·사법연수원 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실력과 성품을 모두 갖춘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브레인으로 통한다.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수사 전문가이면서도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거치며 정책 기획과 법무·검찰 행정 능력 또한 뛰어나 여러모로 균형 잡힌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자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서울 중동고등학교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95년 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998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부산지검, 서울지검 등을 거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과 공적자금비리 합동단속반 검사로 일했다. 2004년에는 독일 막스플랑크 국제형사법연구소로 국외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그는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수원지검 특수부 검사 시절 당시 대검 검찰연구관으로 근무하던 윤석열 대통령과 삼성그룹 비자금 및 로비 의혹 사건을 함께 수사했다. 2017년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고 구속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대검 수사지원과장과 수사지휘과장, 해외범죄수익환수 합동조사단 단장을 거쳐 제주지검장으로 갔다가 현재 대검 차장검사로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특히 그는 윤 대통령이 2019년 검찰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승진해 국회, 법무부와 소통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총장 공석이 된 지난 5월부터 ‘일하는 검찰’을 표방하며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서울동부지검에 보이스피싱 합동수사단을 설치하기도 했다.

검찰 내부에선 한 번 수사에 들어가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강단이 있지만, 겉으로는 부드러운 모습이어서 ‘외유내강’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사법연수원 27기 동기로, 검찰 내부에선 둘의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대 정치학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찰청 수사지원과장·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해외범죄수익환수 합동조사단장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수원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검찰총장 직무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