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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카페] 네안데르탈인의 사냥 도구, 생각 다 있었다
[사이언스카페] 네안데르탈인의 사냥 도구, 생각 다 있었다
네안데르탈인은 인류 직계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와 공존했지만, 사냥 도구는 달랐다고 알려졌다. 호모 사피엔스는 초원에서 사냥하기 위해 작은 창을 끼워 멀리 던지는 아틀라틀(atlatl)을 썼지만, 네안데르탈인은 긴 창만 썼다. 네안데르탈인은 왜 동시대 호모 사피엔스와 사냥 도구가 달랐을까. 과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고인류가 다른 사냥 도구를 썼던 이유를 알아냈다. 네안데르탈인은 사냥 환경에 맞춰 창만 썼지, 지능이 떨어져 복잡한 아틀라틀을 쓰지 못한 게 아니라고 나타났다. 실제로 다른 연구는 네안데르탈인이 정교한 휴대용 무기를 만들었다...
2024.10.15(화)
|이영완 기자
[사이언스카페] AI도 토스트의 예수 얼굴 볼 수 있다
노벨상 시즌이 돌아왔다.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 화학상이 잇따라 발표된다. 그보다 앞서 또 다른 노벨상이 발표됐다. 바로 앞에 ‘이그(Ig)’가 붙은 짝퉁 노벨상이었다. 이그는 ‘있을 법하지 않은 진짜(Improbable Genuine)’라는 영어 단어의 약자다. 하버드대의 ‘있을 법하지 않은 연구 연보(Annals of Improbable Research)’라는 잡지는 해마다 엉뚱한 연구를 한 사람들에게 이그 노벨상을 수여하고 있다. 어쩌면 이그 노벨상이 실제 노벨상으로 발전할지 모른다. 시간이 갈수록 연구가 더 발전...
2024.10.07(월)
|이영완 기자
[사이언스카페] 8848m 에베레스트산 매년 높아지는 까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산이 강(江)의 침식작용으로 매년 미세하게나마 더 높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높아지는데, 에베레스트가 높아지는 이유는 뭘까?에베레스트의 높이는 8848.86m다. 같은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그다음 높이의 K2(8611m), 칸첸중가(8568m), 로체(8516m) 등이 100m 정도
2024.10.02(수)
|박지민 기자(조선일보)
[사이언스카페] 코로나 진원은 우한 시장 너구리…중국이 채집한 유전체 해외서 분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우한의 화난(華南) 수산시장에서 팔린 너구리에서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 앞서 우한 시장의 야생동물 판매대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로 밝혀졌지만, 어떤 동물이 바이러스의 숙주였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이번에 국제 공동 연구진이 중국 당국이 제공한 유전자 시료를 분석해 시장에서 팔린 여러 야생동물이 숙주동물이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플로렌스 데바레(Florence Débarre) 박사 연구진은 20일 국제 학술지 ‘셀’에 “201...
2024.09.20(금)
|이영완 기자
[사이언스카페] 모아이 만든 사람들, 자멸하지 않았다
남태평양에 있는 칠레 라파 누이(Rapa Nui, 이스터섬)에는 600여 개의 거대 석상들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바로 모아이(Moai)이다.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에서 ‘덤덤’으로 나오는 석상이다. 1250~1500년 현지 원주민들이 만들었다. 거대 석상을 만들려면 노동력이 풍부해야 한다. 하지만 1700년대 유럽인이 도착했을 때는 원주민이 약 3000명밖에 없었다고 기록됐다. 사람들은 라파 누이 사람들이 석상을 만들려다 섬의 자원을 모두 소진해 자멸했다고 생각했다. 석상만이 알고 있을 비밀을 과학자들이 풀어냈다. 빅토르 모...
2024.09.12(목)
|이영완 기자
[사이언스카페] “뇌세포 바꿔 노화 막는다” 美정부, 연구에 1400억원 지원
오래된 자동차라도 부품만 제때 바꿔주면 얼마든지 쓸 수 있다. 이제 뇌도 자동차 부품 바꾸듯 손상된 곳을 생생한 세포로 대체할 수 있을지 모른다. 신장을 이식받고 인공 관절을 넣어 몸의 건강수명을 늘렸다면, 뇌까지 노화를 역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의 유전학자인 장 에베르(Jean Hébert) 교수는 지난주 미국의 ARPA-H(보건의료고등연구계획국)의 ‘뇌 조직 대체’ 연구를 이끌 프로그램 매니저(PM)로 선정됐다. 에베르 교수는 치매로 손상되거나 늙은 뇌세포를 인간 배아 조직으로 대체하는 수술법을 개...
2024.08.19(월)
|이영완 기자
[사이언스카페] 화성을 지구로 만들 테라포밍, 기온 당장 10도 높일 수 있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화성에 인류를 이주시킨다는 꿈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대형 우주로켓도 개발하고 있어 머지않아 인류가 화성에 착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한 번 다녀오는 것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장기 체류나 영구 거주는 다른 문제다. 화성은 평균 기온이 영하 63도인 혹독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호흡할 산소도 없다. 과학자들이 머스크의 꿈을 현실로 만들 방법을 찾고 있다. 바로 ‘테라포밍(terraforming, 지구화)’이다. 이름 그대로 행성을 지구(terra. 지구를 뜻하는 라틴...
2024.08.09(금)
|이영완 기자
[사이언스카페] 25만년 전 무덤 만든 인류, 넷플릭스 상상이었을까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대의 리 버거(Lee Berger) 교수가 이끈 미국 지질학회 연구진은 뇌가 현대인의 3분의 1에 불과한 화석 인류 호모 날레디(Homo naledi)가 약 25만년 지하 동굴 두 곳에 시신을 의도적으로 묻었으며, 무덤 입구에 기하학 표지도 남겼다고 발표했다. 발굴 과정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도 방영돼 엄청난 화제가 됐다. 버거 교수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현생인류의 직계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나 사촌 격인 네안데르탈인보다 최소 16만 년 전에 무덤을 만든 것이다. 호모 날레디는 머리는 침팬지와 비슷...
2024.08.06(화)
|이영완 기자
[사이언스카페] 과학자들 “생물 種 저장소, 달에 설치하자”... 현대판 ‘노아의 방주’, 달로 보내나
‘현대판 노아의 방주’로 부를 만한 생물 종(種) 저장소를 달에 설치하자는 제안이 나왔다.미국 미네소타대, 하버드대 등 공동연구진은 지구의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고 미래 우주 탐사를 위해 동식물 저장소를 짓자는 내용의 논문을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국제학술지 ‘바이오 사이언스’에 발표했다.현재 노르웨이 스발바르에 세계 종자(種子) 자원을 모아 영구 보관하는
2024.08.02(금)
|곽수근 기자(조선일보)
[사이언스카페] 코로나 팬데믹 끝났지만 야생동물은 진행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을 지나 이제 풍토병이 됐지만, 야생동물은 아직도 공포 속에 살고 있다. 인간 근처에 살던 야생동물들이 광범위하게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사이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면 감염력이 강한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쥐, 토끼, 박쥐 등 6종서 바이러스 확인 미국 버지니아 공대의 칼라 핀킬스타인(Carla Finkielstein), 조셉 호이트(Joseph Hoyt) 교수 연구진은 “야생동물 23종을 조사한 결과 6종이 코로나바이러...
2024.07.30(화)
|이영완 기자
[사이언스카페] 달 유인 기지 될 동굴 입구 찾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NGC)이 2016년 방영한 과학(SF) TV 시리즈 ‘마스(Mars)’는 2033년 화성에 도착한 우주인들의 정착 과정을 그렸다. 우주인들은 천신만고 끝에 용암 동굴을 찾아 그 안에 첫 거주시설을 짓는다. 이탈리아 과학자들이 드라마처럼 달에 도착한 우주인들이 거주할 지하 동굴의 입구를 찾았다. 과학자들은 최소 100m 깊이의 동굴은 인간이 영구 기지를 건설하기에 이상적인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방사선, 운석 막아주고 내부 온도 안정적 이탈리아 트렌토대의 로렌조 브루조네(Lorenzo Bruzzone) 교...
2024.07.16(화)
|이영완 기자
[사이언스카페] 손가락이 잘 베이는 종이는? 두께 65㎛ 과학 저널
회의에 가져갈 서류를 급하게 챙기는데 극심한 통증이 온다. 손가락 끝이 종이에 베인 것이다. 주변에 고통을 호소하기엔 민망하지만, 온종일 신경이 거슬린다. 직장인은 재수 없었다고 넘어갔지만, 물리학자는 자신을 괴롭힌 종이의 실체를 규명했다. 덴마크 공대 물리학과의 카레 옌센(Kaare Jensen) 교수는 국제 학술지 ‘피지컬 리뷰 E’에 “실험을 통해 65㎛(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 두께의 종이가 피부를 베기에 가장 적합한 것을 알아냈다”고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게재 승인을 받고 곧 출판될 예정이다. ◇저널 용지...
2024.07.01(월)
|이영완 기자
[사이언스카페] 개구리 멸종으로 내몬 곰팡이병, 사우나로 막는다
장마가 시작되면 사방에서 짝을 찾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머지않아 장마철에도 논과 늪이 침묵에 빠질지 모른다. 한국에서 시작된 곰팡이병이 전 세계 양서류를 멸종 위기로 내몰았기 때문이다. 호주 과학자들이 개구리를 구할 방법을 찾아냈다. 개구리가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사우나를 제공하는 것이다. 호주 맥쿼리대의 리처드 샤인(Richard Shine) 교수와 앤서니 와들(Anthony Waddle) 박사 연구진은 26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겨울에 섭씨 30도 온도를 제공하는 벽돌 쉼터가 개구리를 곰팡이병으로부...
2024.06.27(목)
|이영완 기자
[사이언스카페] 코로나 백신 만든 담뱃잎, 모유 영양분도 생산
세계보건기구(WHO)는 담배가 한 해 8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다고 밝혔다. 그중 130만 명은 다른 사람이 피운 담배 연기에 이차 노출된 사람이다. 백해무익(百害無益)한 담배가 갓 태어난 아기를 살릴 구원군으로 180도 변신했다. 담뱃잎에 모유의 영양분을 만드는 유전자를 넣어 대량 생산하는 것이다. 담뱃잎은 빨리 자라고 재배도 쉬워 의약품 생산 기반이 약한 저개발국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미 코로나 백신과 면역증강제 생산에도 활용됐다. ◇아기의 장내 세균 먹이 될 올리고당 합성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식물미...
2024.06.18(화)
|이영완 기자
[사이언스카페] “내 아이 아니었어?” 뻐꾸기 속임수가 불러온 진화
김동인은 1932년 단편소설 ‘발가락이 닮았다’를 발표했다. 소설에 나오는 M은 성병에 걸려 생식능력을 잃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아내가 아들을 낳았다. M은 자기 자식일 리 없음에도 아기가 할아버지를 닮았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핏줄이라 우겼다. 그래도 닮은 구석이 영 보이지 않자 아기의 양말을 벗기더니 발가락이 자신과 똑 닮았다고 했다. 뻐꾸기 알을 잘못 키운 새는 어떨까. M이야 닮은 구석을 찾아 정을 붙이려 했지만, 새는 끝까지 속을 수밖에 없다. 겉모습이 다르다면 바로 둥지에서 몰아내지만, 뻐꾸기도 그에 맞서 자기 알을 양부...
2024.06.10(월)
|이영완 기자
[사이언스카페] 비타민A 결핍 어린이 구할 황금쌀, 빛을 잃을까
고(故) 김지하 시인은 ‘밥은 하늘입니다’라는 시에서 ‘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이 밥은 여럿이 갈라 먹는 것...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 하늘을 몸속에 모시는 것’이라고 했다. 동학의 2대 교주 해월 최시형도 “밥은 곧 하늘”이라 했다. 밥은 생명을 유지하고 사람답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늘과도 같은 밥이 더 빛날 때가 있었다, 1999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의 잉고 포트리쿠스(Ingo Potrykus) 교수는 황금쌀을 개발했다. 이들은 농업기업 신젠타와 함께 옥수수에서 베타카로틴을 만드는 유전자를 쌀의 유전자에 끼워 넣어 황금빛을 내...
2024.05.27(월)
|이영완 기자
[사이언스카페] 성대모사로 박쥐 피하는 딱정벌레, 곤충계의 기발한 해커들
적군이 아무리 강해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날 구멍이 있다. 고대 중국의 병법서인 손자병법은 강한 적과 싸울 때 제1계는 기만전술이라고 했다. 손자는 어쩌면 숲의 곤충들에서 병법을 배웠을지 모른다. 딱정벌레는 박쥐가 싫어하는 소리로 위장하고, 나방은 박쥐가 먹이를 찾는 소리를 흡수해 숨는다. 나비 애벌레는 대담하게 개미굴로 들어가 여왕의 소리로 위장하고 호의호식한다. 적군의 통신을 교란하는 곤충계의 해커들이다. ◇독나방 초음파 소리로 위장하는 길앞잡이 미국 보이시 주립대의 제시 바버(Jesse Barber) 교수와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
2024.05.20(월)
|이영완 기자
[사이언스카페] 커피·초콜릿 가격 올린 온난화 “지난 여름 2000년 만에 가장 더웠다”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전 세계 기온 기록이 계속 경신되고 있다. 지난해 지구 평균 기온은 섭씨 14.98도로, 1850년부터 온도계로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달 기온 역시 역대 4월 관측 기록 중 최고치였다. 이번에는 지난해 여름 북반구의 표면 기온이 지난 2000년 동안 가장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170년 조금 넘는 기간만 따져 지구 온난화를 분석했다면 이번에는 그보다 11배가 넘는 시간을 추적한 것이다. 온난화는 기업과 소비자의 일상까지 위협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농작물 생산량이...
2024.05.15(수)
|홍아름 기자
[사이언스카페] 푸바오는 있고 갈색 판다에는 없는 것은?
판다 푸바오(Fubao)가 지난 3일 에버랜드에서 한국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했다. 푸바오는 양국 협약에 따라 4월 초 중국으로 건너간다. 푸바오는 중국에서 자신과 색이 다른 친구를 만날지 모른다. 사육 판다 중 세계에서 유일하게 갈색 털을 가진 치자이(Qizai)다. 과학자들이 치자이와 푸바오는 왜 색이 다른지 밝혀냈다. 갈색 판다는 한 유전자에서 한 벌 모두 일부분이 누락됐다는 것이다. 중국과학원 동물학연구원의 푸웬 웨이(Fuwen Wei) 박사 연구진은 5일 국제 학술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자이언트 판다(학명 A...
2024.03.05(화)
|이영완 기자
[사이언스카페] 빛과 소리로 뇌 자극, 알츠하이머 치매 막는다
빛과 소리로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주파가 뇌에서 노폐물 처리 능력을 높여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단백질 덩어리를 제거한다는 것이다. 저주파 치료는 이미 환자 대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데. 치료 원리까지 밝혀지면서 치매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 후에이 차이(Li-Huei Tsai)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피코워학습기억연구소 소장 연구진은 29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쥐를 40헤르츠(㎐)의 빛과 소리에 노출시키자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
2024.02.29(목)
|이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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