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IT 비중을 확대하고 출제 범위를 사전 예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공인회계사 시험 제도가 시행된다.

26일 금융감독원은 공인회계사의 IT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IT 과목을 3학점 이수하도록 하고 2차 시험에서 IT 분야 출제 비중을 기존 5%에서 15%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수험생의 부담을 고려해 경영학 이수 학점은 9학점에서 6학점으로 줄었다.

또 수험생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시험 과목별로 세부 분야를 구분하고 출제 비중은 사전에 공개될 예정이다.

실무 연관성을 고려해 중요성이 높은 과목은 확대하고 그렇지 않은 과목은 축소된다. 구체적으로 1차 시험은 상법에 외부감사법, 공인회계사법을 포함해 기업법으로 개편된다. 경영학에서 생산관리·마케팅이, 상법에선 어음·수표법이 제외된다.

경영학·경제원론은 과목별 배점이 100점에서 80점으로 축소된다. 문항 수는 40문제에서 32문제로, 시험 시간은 110분에서 100분으로 줄어든다. 반대로 회계학은 시험 시간은 10분 늘렸다.

2차 시험은 회계감사 IT 출제 비중이 확대되고 재무회계는 재무회계 I·II로 분리된다. 1차 시험 합격 후 그해 2차 시험에서 재무회계를 부분 합격하면 그다음 해 2차 시험해서 재무회계 I·II는 면제된다. 수험생이 원하면 응시를 할 수 있으나, 이 경우엔 재무회계 I과 II를 모두 응시해야 한다.

금감원은 내년 공인회계사 시험 출제 범위 사전예고안을 확정하고 금융위원회와 금감원 공인회계사 시험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매년 하반기 공고안 개정 필요성을 검토해 개정이 필요하면 그다음 해 4월 말까지 변경을 공고할 계획이다. 금감원 공인회계사 시험 홈페이지엔 12개의 모의 문제와 데이터베이스 관련 용어도 게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로운 시험 제도에 대한 상세한 안내를 위해 7월과 9월에 서울, 대전, 부산, 대구, 광주 찾아가 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