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의 연구·개발(R&D) 센터. /홈페이지 캡처

바이오 기업 아미코젠(092040)은 기존 주주(구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받은 결과 청약률이 106.9%를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아미코젠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신주인수권증서 보유자를 비롯한 구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했다. 모집 주식 수 770만주에 총 823만1325주의 청약이 들어왔다.

아미코젠의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가 9130원으로 이날 종가(1만2350원) 기준 25% 가까이 싼 점이 흥행 배경으로 꼽힌다. 아미코젠이 이번 유상증자 참여 주주를 포함해 오는 14일 1대1 비율로 무상증자를 진행하기로 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미코젠은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초과 청약에 따라 발생한 단수주 5462주는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양증권이 인수한다. 유상증자 신주는 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아미코젠은 유상증자로 약 703억원을 조달한다. 아미코젠은 이 자금을 올해 말 돌아오는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조기 상환하고, 바이오 소재인 ‘배지’와 ‘레진’ 공장을 신·증설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이사는 “회사를 믿고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모든 주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성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본격화하고, 바이오의약 필수 소재의 국산화와 바이오 의약품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