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AA0)가 뜨거운 회사채 시장의 인기에 힘입어 회사채 발행에 흥행한데 이어 LG전자(066570)도 2년여 만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lg전자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1일 3년물, 5년물, 7년물, 10년물 등 총 3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대 발행 규모는 7000억원이다.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28일에서 3월 2일 범위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LG전자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지난 2021년 5월 이후 약 2년여 만이다.

IB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자금난 등 특별한 이유가 있어 회사채 발행을 하는 것은 아니고 올해 상환해야 하는 채권 자금이 6000억원 정도되는데 이 중 일부를 조달하고 운영자금도 필요하기 때문에 신규 채권 발행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같은 AA0 등급의 SK하이닉스가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에 LG전자도 무난히 수요예측에 성공할 것으로 본다. 한 시장 관계자는 “AA0 등급 정도면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시장 참가자들과 발행 기업들 사이에 확산해 있다”며 “특히 시장의 유동성이 워낙 풍부한 상황이라 그렇다”고 했다.

앞서 지난 7일 SK하이닉스(AA0)는 3년물 2800억원, 5년물 2800억원, 7년물 600억원, 10년물 800억원 총 7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2조58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SK하이닉스는 1조4000억원까지 증액하기로 했고 이는 단일 발행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