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국내 치과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를 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한다.

메디트 로고. /메디트 홈페이지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날 메디트 최대주주인 유니슨캐피탈로부터 회사 지분 99.5%를 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지난달 MBK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한달 만이다.

장민호 창업자 및 특수관계인들은 지분 매각 대금의 상당 부분을 재투자해 공동투자자로 남게 됐다. 메디트의 주요 경영진 역시 공동투자자로 참여했다.

MBK 파트너스는 ‘MBK파트너스 5호 펀드’에서 약 1조원 가량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종결 시점은 2023년 1분기 말로 예상된다. 매각자문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다.

메디트는 3차원(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 기업이다.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인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유니슨캐피탈이 2019년 말 지분 ‘50%+1주’를 약 3200억원에 인수했다.

메디트의 지난해 매출은 1905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059억원을 기록했다. 메디트는 지난 2018년 3.9%에 그쳤던 구강 스캐너의 글로벌 시장 보급률을 2027년까지 최대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