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14일 한솔케미칼(014680)에 대해 원가 변동으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의 성장성과 방향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원가 정상화 속도를 보수적으로 고려해 목표 주가는 기존 33만원에서 2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전북 전주에 있는 한솔케미칼의 정밀화학 공장./한솔케미칼 제공

한솔케미칼은 3분기 2160억원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4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18% 줄었다.

이종욱 연구원은 “한솔케미칼의 실적 부진 우려는 이미 나왔지만, 3분기 이익의 하락폭이 생각보다 컸다”면서 그 이유를 “천연가스 가격 상승 반영, 퀀탐닷 TV 소재 부진, 자회사 타펙스(Tapex) 성장 둔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이익을 좀 더 보수적으로 추종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시장의 성장과 배터리용 시장의 확대라는 방향성이 훼손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과산화수소 부문의 경우 고객사의 투자 축소가 한솔케미칼의 성장성을 위축시키고는 있지만, 최근 이어진 이익 하향과 주가 반등은 반도체 업황 부진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면서 “특히한솔케미칼의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사업은 대체가 힘든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TV에 주로 사용되는 퀀텀닷 소재와 코로나19로 수요가 폭등했던 NB라텍스의 성장은 부진할 것으로 보이나, 원래 기대치가 낮은 사업부문”이라면서 “퀀텀닷 소재는 TV 업황 부진으로 인한 단기적 부침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채용량의 변화 움직임은 없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천연가스와 유가의 상승이 한솔케이칼의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은 맞다”면서도 “천연가스 가격은 안정화되고 있고, 퀀텀닷 TV 소재는 4분기 단기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