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003530)의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악화됐다.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등이 줄며 영업이익이 26%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유 중인 두나무(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지분 가치(장부가 기준)는 올해 들어서만 253억원 늘었다. 지분 취득 시점과 비교하면 11배 이상 불어났다.

한화투자증권 본사의 모습. /조선DB

한화투자증권은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512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445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줄어든 762억원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해 주식시장이 침체되며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파생상품 평가 및 거래이익은 거의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1분기에는 4956억원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2214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보유 중인 타 법인 지분 가치는 연초 대비 총 195억원 늘었다. 6514억원에 그쳤던 두나무 지분 가치가 6767억원이 된 영향이 컸다. 반면 보유 중인 키움증권 상환전환우선주의 가치는 46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