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장 초반 코스피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결렬됐고, 미국 인플레이션은 4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42포인트(0.46%) 내린 2667.90을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기관은 각각 1474억원, 379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 홀로 1832억원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4.31% 떨어진 39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NAVER(035420), 삼성전자(005930)도 1%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5.27포인트(0.59%) 오른 894.35를 기록 중이다. 개인, 기관이 각각 2억원, 5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인 홀로 1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2.18포인트(0.34%) 떨어진 3만3174.07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8.36포인트(0.43%) 하락한 4259.52로, 나스닥지수는 125.58포인트(0.95%) 내린 1만3129.96을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물가 상승세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후부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CPI 상승 고점이 2월일 것이란 시장의 기존 전망은 사실상 폐기됐다”며 “큰 폭으로 상승한 유가가 3월 CPI도 크게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