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지난 2~3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희망 가격 최상단인 6만원으로 확정했다.

6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번 수요 예측에는 국내와 해외의 기관투자자 총 1633곳이 참여했다. 수량은 181억주로 경쟁률은 1836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현대중공업은 상장을 앞두고 총 1800만주의 신주를 발행했다. 이 중 55%인 990만주가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된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이 2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전체 주문 규모는 1130조원으로 참여 기관 대부분이 공모가 희망범위(5만2000원~6만원)의 최상단 금액인 6만원을 제시했다. 또 기관투자자들의 의무 보유 확약 신청 수량도 총 신청 수량 대비 53.1%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제적 투자 통한 초격차 달성’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최대 1조800억 원의 IPO 조달 자금 중 7600억원을 차세대 선박과 친환경 기술 개발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이번 IPO를 미래 성장의 새로운 전기로 삼아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7일과 8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공모주 물량 중 25%인 450만주가 일반 투자자 청약 물량으로 배정된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케이비증권, 인수회사인 삼성증권·대신증권·DB금융투자·신영증권 총 8곳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