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e스포츠 업체 빅픽처인터렉티브가 하나벤처스·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대성창업투자·KTB네트워크 등 11개 기관으로부터 160억원을 투자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시리즈B와 시리즈C의 중간 단계인 시리즈B+에 해당된다.

지난해 빅픽처인터렉티브가 진행한 '2020 하나원큐 집롤대회'. /빅픽처인터렉티브 제공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 건에는 당초 투자 유치 예정 금액의 3배가 넘는 규모의 투자 의향서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빅픽처인터렉티브가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총 300억원이 됐다. 이는 현재까지 국내 e스포츠 업체가 투자 받은 금액 중 최대 규모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빅픽처인터렉티브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게임 이용자를 위한 플랫폼 ‘레벨업지지(LVUP.GG)’다. 레벨업지지에서는 누구나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거나 참여할 수 있으며 함께 게임을 즐기고 싶은 팀을 찾을 수 있다. 그 외에도 e스포츠 교육 서비스를 접할 수 있다.

레벨업지지를 통해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한 회사로는 크래프톤(259960)과 ‘리즈오브레전드’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등을 서비스하는 블리자드, 넥슨, 유비소프트 등이 있다. 최근 라이엇 게임즈와 진행한 ‘2021 LoL 대학리그: 배틀 아카데미아’에는 152개 대학에서 3000여명의 이용자가 참여했으며, ‘2021 와리와리 대난투’에는 1050개 팀, 4000여 명의 게이머가 참여했다.

빅픽처인터렉티브는 지난 2019년 공연·행사 전문 업체 엠스톰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e스포츠 데이터 플랫폼 운영사 플레이엑스피를 인수했다. 플레이엑스피는 배틀그라운드와 리그오브레전드 등 10종 이상의 게임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는 600만명이며, 그 중 120만명이 해외 사용자들이다.

송광준 빅픽처인터렉티브 대표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며 “e스포츠 통합 서비스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3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세계적인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하나벤처스의 이강훈 책임심사역은 “빅픽처인터렉티브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모두 확보한 국내 1위 e스포츠 플랫폼”이라며 투자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