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 시장규모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신설된 PEF와 투자 금액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모펀드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와 PEF로 나뉜다. 이때 헤지펀드는 투자자 돈을 모아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고, PEF는 특정 기업의 경영권 인수 등을 위해 자금을 모은다는 특징이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만들어진 PEF는 218개로 한 해 전보다 12개 늘었다. 이는 한 해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위탁운용사(GP)도 33개 증가한 337개를 기록했다.

PEF 수는 계속 늘고있다. 지난해 말 기준 PEF는 모두 855개로, 사모펀드 제도개편이 이뤄진 지난 2015년(316개)보다 2.7배 성장했다. 2016년 383개, 2017년 444개, 2018년 580개, 2019년 712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PEF의 투자 집행 규모는 전년대비 2조1000억원 증가한 18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해외 투자 규모가 각각 12조6000억원, 5조5000억원이었다.

지난해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은 97조1000억원으로, 2015년보다 1.7배 늘었다. 실제 이행한 금액은 70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8배 증가했다.

투자 대상기업은 565개로 국내 기업(488개) 비중이 높았다. 주요 투자 기업은 LG씨엔에스(맥쿼리자산운용), 솔루스첨단소재(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PI첨단소재(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PEF 시장이 GP와 신규 설립 PEF 수, 투자액 모두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성장했다”면서 “PEF가 기업 인수·합병(M&A) 분야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