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운영하는 와디즈가 1000억원 규모의 프리 아이피오(pre IPO) 투자를 받을 전망이다. 와디즈는 현재 투자 유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으로, 투자금을 실탄 삼아 내년 중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이사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디즈는 현재 기존 투자자 및 신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펀딩은 올 3분기 안에 완료될 전망이며, 금융 투자 업계에서 바라보는 와디즈 기업 가치는 약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와디즈의 기존 투자사들 외에도 국내·외 다수의 전략적투자자(SI)들이 회사 측에 투자 의향을 전달한 상태다. SI 중에는 특히 커머스(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약 6000억원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하고 프리 아이피오 투자에 참여한다는 것은, 상장 시점의 시가총액을 1조원 이상으로 전망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통상 프리 아이피오 투자는 1년 안에 상장해 50~100%의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대해 와디즈 관계자는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 것은 맞으나, 다만 기업가치는 확정 된 바 없다”고 말했다.

와디즈는 앞서 지난해 11월 KDB산업은행으로부터 100억원을 투자받았으며, 지난 2019년 5월에는 신한벤처투자(옛 네오플럭스)·디에스자산운용·한국투자파트너스·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스틱벤처스·L&S벤처캐피탈로부터 31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와디즈는 2022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신한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