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행사인 DS네트웍스 상장 주관을 놓고 삼성증권(016360),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001720), 한양증권(001750) 등 증권사 4곳이 경합 중이다. DS네트웍스는 매출 기준 국내 최대 시행사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계획 중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DS네트웍스는 상장 목표 시점을 내년 말로 정했다.

DS네트웍스 본사.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S네트웍스는 지난주 주요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한 후 입찰에 참여한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001720), 한양증권(001750)을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시작했다.

1981년 설립된 DS네트웍스는 매출 기준 국내 최대 시행사로 지난해 매출이 1조3375억원(연결 기준)이며 영업이익은 1249억원이다. 2011년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 개발, 송도 랜드마크시티, 서울 마곡지구 등 프로젝트를 맡으며 성장했다. 정재환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며,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전망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2022년 말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은 것으로 안다”며 “곧 상장 주관사 선정 등 상장 준비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DS네트웍스는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글로벌 투자 운용사 IPM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25일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내년 상장이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했을 때를 대비해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DS네트웍스가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대금을 납입해야한다 하더라도 인수 대금은 올해 안에 납입해야 해 내년 말 상장 후 조달된 자금을 이용할 수는 없다.

DS네트웍스가 상장되면 국내 시행사 중 2번째 상장사가 된다. 앞서 매출 기준으로 4위 시행사인 SK디앤디(210980)(2020년 매출액 6997억원)는 지난 201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SK디앤디의 현재 주가는 3만5750원(2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788억9836만3000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실이 있는 시행사인데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상장 추진 사실이 알려져 상장으로 모은 공모 자금을 대우건설 인수자금으로 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라며 “대우건설 인수와 상장 추진은 관련이 없다는 판단으로 주요 증권회사들이 상장 주관사 입찰 경쟁에 나선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