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하고 있다. 주말을 마치고 우리 시각으로 13일 밤 개장하는 미국 증시가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뉴욕 증권거래소 제공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이날 오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선물은 600포인트(2%) 넘게 떨어졌다. 나스닥100 선물은 3%, S&P500 선물은 2.5% 하락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이다. 미국채 2년 만기 금리는 15bp(1bp=0.01포인트) 상승한 3.2%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달 기준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는 22년만에 최대 인상폭이었는데,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이번주에 또다시 기준금리를 0.5%포인트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지난주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올들어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 주 동안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4.6%, 5.1%, 나스닥 종합지수는 5.6% 하락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는 전 세계 금융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13일 먼저 개장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데 이어, 유럽 증시도 큰 폭 떨어지고 있다. 13일 프랑스 CAC40가 2% 넘게 하락하고 있고, 독일 DAX와 영국 FTSE, 유로스톡스50도 각각 2% 넘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