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물가 충격’ 영향 등으로 2%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13일(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2시 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5.03포인트(2.05%) 하락한 3만747.76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로이터 연합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3.54포인트(3.17%) 떨어진 3777.3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23.40포인트(3.73%) 급락한 1만916.62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지난 1월 기록한 고점 대비 21%가량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다시 진입했다. 미국의 5월 CPI 상승률이 8.6%로 4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의 공포를 불러왔다.

미국의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8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3.25%까지 올랐다. 이는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장중 한때 2년물 국채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를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웃돌면서 금리 역전이 발생했다.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 신호로 해석된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3.27% 근방에서 움직였으며 한때 12bp 이상 오른 3.29%까지 올랐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13% 이상 하락하며 2만3690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가상화폐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15%가량 하락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2.23% 하락했고, 영국 FTSE지수는 1.49%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2.16%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동반 하락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1% 하락한 배럴당 119.92달러에,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66% 밀린 배럴당 121.21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