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삼화콘덴서(001820)가 업황의 바닥을 지나갔다며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올해 하반기 이후 업황 개선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4만8000원으로 16% 하향했다. 전 거래일 삼화콘덴서는 3만3300원에 마감했다.

삼화콘덴서 제공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 시점 이연 및 중국 내수 경기 부진 장기화를 반영해 향후 10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존 14.8%에서 13.5%로 하향 조정했다”고 목표 주가를 낮춘 이유를 설명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삼화콘덴서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681억원, 영업이익은 1% 늘어난 67억원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예상 시점 및 글로벌 경기 회복 예상 시점 등이 이연되고 있어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IT향·범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며 “비교적 수요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모바일향 MLCC 노출도가 낮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 실적은 경기 회복 속도에 맞춰 점진적인 개선세가 전망되나, 성장세와 부가가치가 높은 전장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개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삼화콘덴서는 전장용 MLCC와 DC-링크 캐패시터(Link Capacitor) 등 전기차·자율주행차 확산 시 전방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사업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동차는 전장화 될수록 MLCC 등 수동부품의 대당 탑재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전방 시장 고성장에 따른 중장기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