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워치5의 온도 센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관련 기능이 첫선을 보인다는 소식에 관련주로 부각된 하이딥이 상승세다.

14일 오전 9시 40분 하이딥(365590)은 전 거래일보다 47원(4.25%) 오른 1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갤럭시 워치5' 시리즈는 오는 26일부터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은 갤럭시 워치5 그라파이트 40mm./삼성전자 제공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생식력진단보조소프트웨어인 ‘싸이클 트래킹’이 지난 10일 허가를 획득했다. 18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피부 온도의 변화를 분석하여 생리주기를 예측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가 임신계획을 세우는데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이다. 갤럭시워치5 이전 시리즈에도 ‘생리 주기’ 기능이 있었는데 이용자가 직접 날짜를 입력해야 했다.

갤럭시워치5의 온도 기반 생리주기 예측 기능은 삼성전자가 내추럴 사이클스(Natural Cycles)사와 협업한 것으로 지난해 미국 FDA 등록과 유럽 CE 마킹을 완료했다.

이날 하이딥 주가 상승은 삼성전자 갤럭시워치5 온도 센서 허가 소식에서 관련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딥은 모바일·웨어러블 기기 부품 전문기업이다. 하이딥은 지난해 국내 스마트워치 제조사 제품에 적용되는 온 셀 플렉시블(Flexible) OLED 디스플레이용 터치 IC 단독 공급사로 선정되며 약 1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갤럭시워치4에 들어가는 터치 IC를 전량 독점 공급한 데 이어, 2023년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워치5의 터치 IC 독점 공급을 맡게 됐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하이딥은 노이즈 캔슬링 터치 IC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스마트워치 제조사 독점 공급을 따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