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발트해 연안 도시 칼리닌그라드 인근 해상에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 소속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및 재기화 플랜트(FSRU) 선박 마샬 바실레프스키호가 정박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이 9달러대로 급등하면서 1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한국가스공사 등 관련주들이 상승세다.

17일 오전 9시 17분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전 거래일보다 1450원(3.64%) 오른 4만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천연가스 관련주로 꼽히는 지에스이(053050) 17.30%, 대성에너지(117580) 9.42%, 경동도시가스(267290) 3.51%, 서울가스(017390) 2.71% 등도 일제히 오름세다.

16일(현지 시각)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MMBtu(25만㎉ 열량을 내는 가스 양)당 9.329달러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보다 거의 7%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2008년 8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가로, 이날 천연가스 가격은 장중 한 때 9.38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 가스 시장은 지난 15년 동안의 셰일 시추 붐 덕분에 유럽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겨울을 앞둔 유럽에서도 러시아산 에너지를 대체하기 위해 경쟁이 가열되면서 이 같은 가격 급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향후 천연가스 가격이 수개월 동안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