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지수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1.8% 상승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는 1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95포인트(1.81%) 오른 2639.29에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374억원, 1966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이 홀로 1조39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1995억원 넘게 정리했다. 대신 LG전자(066570)(723억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697억원) 등을 담았다.

외국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을 1245억원 사들였다. 이어 후성(093370)(600억원), POSCO홀딩스(005490)(257억원) 등도 사들였다. 기관투자자는 LG화학(051910)(831억원), LG에너지솔루션(804억원) 등을 주로 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내 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비금속광물(3.21%), 화학(3.17%), 기계(3.07%) 등이 크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LG화학이 8%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 등도 크게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08포인트(1.86%) 상승한 879.88에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74억원, 1073억원을 사들인 반면 개인이 홀로 2055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업종별로 디지털컨텐츠(4.56%), 기타 제조(4.28%), 오락·문화(3.90%) 등이 상승했다. 반면 컴퓨터서비스(0.55%), 종이·목재(0.22%)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카카오게임즈(293490),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 5%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어 펄어비스(263750), 셀트리온제약(068760), 에코프로비엠(247540) 등도 상승 폭을 키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 하락에도 중국의 경기 부양책 확대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달러·원 환율도 1270원 초반까지 하락하며 위험선호 심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동아시아의 주요국 증시도 대부분 상승세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날 보다 1.27% 오른 2만6739.03에 마감했다. 이어 오후 4시 2분(한국 시간) 기준으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2% 상승한 3144.02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H지수는 3.08% 뛴 7111.49에 형성됐다.

김석환 연구원은 “중국의 주요 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오늘 발표된 LPR(대출우대금리) 인하 소식과 중국 칸지노 바이오의 코로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에 따라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