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004370)이 6% 넘게 하락 중이다. 원재료 부담이 지속되는 등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라면과 스낵, 음료 등으로 구성된 농심 선물세트. /농심 제공

17일 농심은 오전 9시 55분 기준 전날보다 1만9500원(6.54%) 하락한 27만8500원에 거래됐다. 종가 기준 농심 주가가 28만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2월1일(27만9500원)이 마지막이다.

올해 1분기 농심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1.2% 증가한 3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6% 증가한 736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사업 부문의 외형성장이 지속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앞으로는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주력 브랜드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이어지면서, 이익 개선에 성공했다”면서도 “2분기부터는 중국 락다운, 글로벌 원자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보수적인 수익 추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주요 원재료인 밀가루, 팜유, PP필름 및 물류비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북미, 호주에서 가격 인상을 2분기에 단행했지만 매출 비중이 높은 한국 법인이 라면 시장 비수기에 돌입하고, 6월 임금상승분을 반영해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