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지수가 1.57% 오르며 3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지난 밤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6거래일 만에 900포인트를 회복했다.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44포인트(1.57%) 상승한 2750.2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714.83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외인과 기관의 ‘쌍끌이’에 상승폭을 키웠다. 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42억원, 2145억원을 순매수 했다. 개인 투자자는 4146억원을 순매도 했다.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3대 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 내린 3만5111.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2.44%, 3.74%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나스닥이 급락했지만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이 시간외거래에서 14.26% 올랐고, 스냅도 59.18% 급등했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 선물이 급반등하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0.95% 오른 가운데, 상장 직후 코스피 시총 2위로 직행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이날 5.66% 상승했다. NAVER(035420)카카오(035720)도 각각 2.18%, 2.35%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27포인트(1.26%) 오른 902.87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닥지수가 900선을 웃돈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이날 888.51에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시작 직후 상승 반전한 후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2시 20분쯤 900선을 넘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스피와 반대로 개인 홀로 59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8억원, 12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게임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카카오게임즈(293490)가 11.16%, 위메이드(112040)는 15.49% 급등했다. 펄어비스(263750)도 5.73%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씨젠(096530)은 각각 0.34%, 6.48% 하락했다.

달러 약세도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4원 내린 1197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영국에서는 금리를 올리고 유럽도 긴축으로 간다고 하니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면서 “이런 복합적인 것들이 투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다”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들도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4시 27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38% 오른 379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4.64% 오른 2788달러에 거래 중이다. 솔라나와 바이낸스 코인도 각각 6.81%, 2.25% 오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