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323410) 주가가 9거래일 만에 반등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기관 물량의 의무 보유 해제와 코스피200지수 편입으로 인한 공매도 집중의 영향으로 지난 2일부터 하락곡선을 그려왔다.

경기 성남 판교의 카카오뱅크 본사. /연합뉴스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2.94% 오른 6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수 상위 창구는 제이피모간과 키움증권이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지난 1일 8만8800원을 기록한 후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6일에는 8만원선을, 10일에는 7만원선을 차례로 내준 바 있다. 2~13일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11조5000억원이 증발했다.

최근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연일 부진했던 것은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와 기관 보유 주식에 대한 의무 보유 해제, 공매도 수요의 집중 때문이었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1조원 규모의 카카오뱅크 주식을 블록딜로 처분했다. 블록딜 대상은 우정사업본부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주식의 89.8%에 해당하는 1368만383주다. 할인율은 1일 종가 대비 9.9~13.9%로, 이를 적용하면 주당 단가는 약 7만6000~8만원이었다.

상장한 지 한 달이 경과함에 따라 기관의 1개월 의무 보유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된 것도 카카오뱅크에 악재로 작용했다. 앞서 카카오뱅크가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했을 당시, 기관 투자자들은 청약 물량 314만1600주에 1개월 의무 보유 확약을 걸었다.

10일에는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됨에 따라 공매도가 가능해졌다. 당일 카카오뱅크의 공매도 금액은 1624억원으로 일 거래대금의 3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