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에 10일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3%(17.23포인트) 하락한 3243.19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은 1조542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76억원, 383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하락 종목 수는 687개, 상승 종목 수는 178개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중국 본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8명으로 지난 1월 20일 이후 최고치 기록하면서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외벽에 크래프톤 상장 축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이날 상장한 크래프톤(259960)은 기대와 달리 공모가를 하회한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크래프톤은 시초가보다 1.23%(5500원) 오른 45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모가인 49만8000원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석방 소식에도 삼성전자(005930)는 1.60% 하락했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000660)가 3.02%, NAVER(035420)(네이버)가 0.22%, 카카오(035720)가 1.01% 하락했다.

반면 백신주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승인 소식에 상승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날보다 29.68% 급등하면서 종가 기준 2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코스피 시장 16위(우선주 제외)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4.18%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5%(7.93포인트) 하락한 1052.07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은 231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4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1.33% 오른 카카오게임즈(293490)를 제외하곤 하락하는 추세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0.18%, 에코프로비엠(247540)이 0.16%, 셀트리온제약(068760)이 0.78% 하락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4시 27분 기준 전날 같은 시각보다 4.51% 상승한 5218만6474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6.51% 상승한 357만6732원을 기록 중이다. 미국의 대형 영화관 체인인 AMC가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9일(현지시각) 밝힌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