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열해지고 있다. 현대카드는 KB국민카드를 제치고 ‘빅3′에 다시 이름을 올리고, 신한카드는 삼성카드의 추격에 업계 1위 자리를 위협 받고 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축소

1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의 올해 1~8월 누적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른 시장점유율(개인 신판 기준)에서 현대카드가 17.5%를 차지하면서 신한카드(22%), 삼성카드(19.9%)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연속 시장점유율 3위를 놓치지 않고 있어 신한, 삼성, 현대카드 빅3 체제가 공고히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그동안 상업자 전용 신용카드(PLCC) 사업을 비롯해 범용 카드 등 본업인 신용카드업 전반에서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데 집중해 온 효과란 분석이다.

실제 현대카드는 “지난해 연말 회원수가 1000만을 넘었다면서 PLCC가 회원수 증가에 큰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9월 기준 현대카드 회원수(본인회원 기준)는 약 1079만명으로 연말까지 1100만명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8월을 기준으로 현대카드의 이용 회원의 월별 인당 평균 사용액 규모는 109만1000원 수준으로 업계 1위다. 타 신용카드사의 인당 사용액 규모는 76만원부터 104만원까지 다양하지만 현대카드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품 전반과 디지털 서비스의 강화가 신규 유입은 물론 기존 고객의 이용성 증대 및 충성도 강화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업계 2위인 삼성카드도 점유율 19.9%로 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의 점유율 격차를 2.1%포인트로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삼성카드도 개인화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고객 기반을 넓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고객별 성향에 따른 맞춤형 혜택과 서비스를 확대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