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타벅스 선불충전금 규모가 34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과 비교하면 84.1% 늘어났다. 지난 5년(2017~2021년) 동안 스타벅스 선불충전 규모는 3.7배 늘어났다.

스타벅스 매장. /스타벅스코리아 제공

20일 강민국 의원실(국민의힘)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스타벅스코리아 선불충전금 및 미사용 선불충전금 규모’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벅스 선불충전금은 총 3402억원이었다. 2020년(1848억원)과 비교해 84.1% 늘어났다. 선불충전 회수는 1075만건으로 전년 대비 55.8% 증가했다.

스타벅스 선불충전금은 2009년 처음 도입되었다. 매년 가파르게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2017년 선불충전금 규모는 916억원이었다. 2021년에는 3.7배 늘었다.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38.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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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1회당 금액 규모도 커졌다. 2017년에는 평균 1만8600원이었는데 2019년 2만2300원, 2021년 3만1600원으로 증가했다.

충전금 잔액도 연말 기준 2017년 692억원에서 2019년 1292억원, 2021년 2503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스타벅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이용해 선불충전금을 예치하고, 이를 가지고 음료를 구매할 수 있다. 12잔당 1잔을 공짜로 마실 수 있기 때문에, 9%가량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2021년 말 기준 스타벅스의 선불충전금 잔액은 카카오페이(3841억원), 하이패스(하이플러스카드·2603억원)에 이은 3위다. 4위는 티머니(1975억원)다.

통상 선불충전금 예치금 가운데 5~6%는 고객이 5년 이상 쓰지 않아 회사 측 수익으로 잡히게 된다. 지난해 말 예치금 기준으로 스타벅스코리아가 잡이익 명목으로 얻게 될 낙전 수입은 15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