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이 4년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손해율도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업계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3981억원으로 전년 대비 7780억원 증가했다. 차보험 시장은 지난 2017년 266억원 흑자 이후 최근 몇년 간 적자를 지속했다.
차보험 시장의 흑자 전환은 코로나19로 인한 사고율 하락 덕분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5%, 합산비율은 97.8%로 전년 대비 각각 4.2%포인트, 4.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보험료 인상 및 가입대수 증가 등으로 보험료 수입은 8.1%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20조2774억원으로 전년(19조6000억원)보다 3.7% 증가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 등 대형 손해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약 85%로, 양극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악사·하나·캐롯 등 온라인 전문 보험사 점유율은 지난 2020년 5.3%에서 지난해 5.9%로 소폭 상승했다.
판매 방식에서는 오프라인·TM채널의 점유율은 지난해 54.2%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CM(인터넷) 채널은 지난해 28.8%로 전년 대비 3.5%포인트 상승하며 매년 증가세다.
금융감독원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차 운행량 증가로 사고율도 상승할 수 있다”면서 “보험금 누수 방지, 보험사 손해율 등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 등을 통해 국민의 보험료 부담이 최소화 하도록 감독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