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가대표 네이마르(31, 알 힐랄)가 무릎 부상으로 오열했다. 경기장을 떠날 때는 보호대와 목발까지 짚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네이마르는 어린이팬을 외면하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18일(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26 월드컵 남미예선 4차전에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무릎을 다치면서 들것에 실린 네이마르는 엠뷸런스까지 타고 이송돼야 했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이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니콜라스 델 라 크루스(26, 리버 플레이트)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삐긋했다. 넘어진 상태에서 고통을 호소한 네이마르는 땅바닥을 치면서 오열했다.

결국 에이스 네이마르를 잃은 브라질은 이날 우루과이에 0-2로 패했다. 브라질(2승 1무 1패)은 첫 패배를 당해 우루과이(승점 7)와 동률을 이뤘고 4전전승으로 선두에 올라 있는 아르헨티나(승점 12)와 승점 차이가 5점까지 벌어졌다.

네이마르는 선수 시절 여러 차례 부상에 시달렸다. 주로 발과 발목을 다치면서 한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심각해 보이는 부상 때문인지 네이마르는 눈물까지 보였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이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니콜라스 델 라 크루스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넘어지면서 땅을 구든 네이마르는 땅바닥을 치면서 오열했다.

네이마르의 부상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오는 21일 알 칼리지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10라운드 홈경기는 물론 24일 뭄바이 시티(인도)와 벌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장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네이마르는 왼쪽 발목부터 허벅지까지 보호대를 찬 모습이었다. 목발에 의지한 채 걸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어린이팬을 외면하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경기장을 빠져 나가다가 어린이팬을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어깨동무를 하며 함께 사진을 찍은 네이마르는 어린이팬과 손인사까지 나누며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앞서 베네수엘라와 경기서 2-2로 비긴 후 관중에게 불같이 화를 내기도 했다. 그라운드를 빠져나갈 때 관중들이 네이마르에게 야유를 보낸 것도 모자라 팝콘통까지 투척해 자신의 머리를 강타해 자신을 조롱했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한국팬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브라질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내한했을 당시 국내 명소를 돌아다니면서 자신이 '네이마루'라고 불리는 것에 신기해 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그는 지난 8월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으로 아시아 투어에 나섰을 때 내한, 다양한 팬서비스로 한국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전북과 치른 '쿠팡플레이 시리즈' 때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멀티골을 기록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letmeout@osen.co.kr

[OSEN=강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