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5)이 최다안타 타이틀에 도전한다.

김혜성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로 출전해 선수단 주장을 맡아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아시안게임 전경기에 출전해 6경기 타율 2할9푼2리(24타수 7안타) 3타점 6득점 1도루 OPS .870으로 활약했다.

금메달을 수상한 김혜성은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귀국했다. 공항에 모인 팬들은 힘찬 환호로 김혜성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을 환영했다. 김혜성은 입국 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재밌었다. 주장으로 국제대회를 나간 것은 처음인데 새로운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다. 너무 행복했다”라고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에서 메달을 받을 때만해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라고 말한 김혜성은 “이렇게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모든 분들이 볼 때마다 축하한다고 말해주시고 공항에서도 팬분들이 너무 환영해주셔서 이제야 우승을 했다는 것이 실감나고 행복한 것 같다. 앞선 대회 두 번은 모두 아쉬운 성적으로 아쉬움만 남기고 왔는데 이번에는 좋은 결말로 금메달까지 따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기뻐했다.

대표팀은 금메달을 따냈지만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패하면서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대만에게 설욕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주장을 맡았던 김혜성은 부담감이 컸지만 결승전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리는 더블플레이를 홀로 성공시키며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혜성은 “대만전에서 지고 나서 나도 사람인지라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이 컸다. 그래도 내가 주장이라 그런지 선배들에게 연락이 많이 왔다. 양현종 선배님, 박병호 선배님, 허경민 선배님 등등 많은 분들이 연락을 해주셔서 ‘주장이니 잘 이끌어라’, ‘지금 잘하고 있다’, ‘아직 끝난거 아니다’라고 응원과 격려를 해주셨다. 내가 주장인데 가라앉아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선수들에게 좋은 말을 많이 하려고 했다”라고 조언을 해준 선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혜성과 함께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부상으로 인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이정후도 김혜성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김혜성은 “(이)정후도 연락이 왔다. 자기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대만한테 한 번 졌지만 우승했다고 절대 안좋은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고 말해줘서 다같이 으?X으?X 할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아시안게임 참가로 인해 한동안 KBO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김혜성은 그럼에도 여전히 리그 최다안타 공동 선두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134경기 타율 3할3푼5리(546타수 183안타) 7홈런 55타점 102득점 25도루 OPS .843을 기록중이다. 지난 8일까지 최다안타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손아섭(NC)이 지난 9일 한화전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공동 선두가 됐다.

“팀에 복귀하면 남은 경기에 다 나가야한다”라고 말한 김혜성은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다. 가서 또 열심히 뛰어야한다. 최다안타는 경기수가 조금 차이가 나서 힘들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일단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보겠다”라며 마지막까지 도전을 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021년 도루 타이틀을 따낸 김혜성은 올해 최다안타 타이틀을 따낸다면 통산 두 번째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fpdlsl72556@osen.co.kr

[OSEN=길준영 기자]